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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상장사 순익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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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상장사 순익 감소 추세

중국의 건설·부동산 분야 상장사 매출은 1분기 30%나 감소했다. 사진은 중국  항저우시의 미준공 아파트.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의 건설·부동산 분야 상장사 매출은 1분기 30%나 감소했다. 사진은 중국 항저우시의 미준공 아파트. 사진=AFP/연합뉴스
글로벌 상장사의 1분기 순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닛케이가 조사한 내용을 보면 글로벌 2만4600개 상장사의 순익은 1조1100억 달러다.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수치다. 분기 순익이 줄어들기는 3분기 만에 처음이다.
물론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의 실적은 돌풍 수준이다. 정보통신 기업 이익이 13%나 늘었고, 전자도 26% 증가했다. 애플을 제외하고 구글·아마존·페이스북·MS 등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익 감소가 두드러진 분야는 화공·에너지·건설·부동산 등이다.

특히 중국 상장사의 순익 감소폭은 10%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대출금리 인하 등에 따른 현상이다. 특히 중국의 건설·부동산 분야 상장사 매출은 1분기 30%나 감소했다.

건설 경기는 철강 기업의 순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인 포스코나 일본제철의 순익 감소도 이와 무관치 않다.

중국 주택경기 침체는 은행의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한 미분양주택 해소 대책을 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대출금리 하한선마저 없앤 상태다. 금리하락은 은행의 실적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의 순익마저 줄인 요인이다. 미국의 경우 고금리 장기화로 상업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는 대형 금융사의 실적도 악화일로다.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사 순익도 2분기째 감소세다.

중국 기업 실적 악화로 타격을 받은 분야는 철강뿐만 아니다. 한국과 일본의 석유화학업계도 중국 수요 감소로 실적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산 공급과잉 여파는 동남아로 확산 중이다. 에너지 분야 기업의 순익 감소율은 26%에 이른다. 영국 BP 등 대형기업의 이익도 크게 줄었다. 기계 업종도 순익이 14%나 감소했다.

문제는 2분기 이후다. 유럽과 중국 기업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으나 소비 약화 등으로 인한 미국 기업 실적 악화를 벌충하기엔 역부족이다.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