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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단상] 목사(牧師)와 여사(女史), 그리고 영부인(令夫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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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단상] 목사(牧師)와 여사(女史), 그리고 영부인(令夫人)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한국 교회는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선교 활동도 긍정 평가를 받고 있지만 권력 유착과 부패, 목사의 도덕적 결함 등의 문제로 인해 비판과 투명성을 요구받고 있다. 과거 송창근·한경직·김재준 목사와 같은 리더들이 사회 질서 개혁과 복음화에 헌신했던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목사는 하나님 신앙에 따라 행동하고 사회 정의를 지켜야 하며, 특정 이익 추구를 위해 정치권력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한국에서 종교지도자의 정치 참여가 증가하는 이유는 사회 불안정성과 정치적 혼란 때문이다.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사회·정치 참여를 교육해야 한다.
최재영 목사는 재미 친북 좌파 인사로,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폭로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의혹을 문제 삼고 있지만 경제와 고용, 교육과 건강, 주거 등 민생 문제를 외면하고 있어 국민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평범한 주부에서 영부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여러 인사와의 통화와 만남, 해외 방문 중 명품 쇼핑 논란과 관련해 주목받았다. 명품 가방과 국정 개입 여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지만, 사생활과 공적 역할의 경계를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다.
김 여사는 편모슬하에서 최고 학부를 졸업하고 검사인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이 대선 주자로 나서면서 진보세력과 언론의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 우려도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사실과 관계없이 정치적 기반의 부족과 어려운 민심, 개인적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권익위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지만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조사 책임자가 사망했다. 문제는 관계 기관이 사망 원인을 발표하기도 전에, 법사위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를 '살인자'라고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

경찰국가인 미국의 영부인은 공식적인 역할과 책임이 명확해 사회 문제와 문화 등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지원하는 반면, 한국의 영부인은 법적 지위가 불명확하고 투명성 문제로 인해 개인의 변화만으로는 국가 이미지와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렵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검찰의 신뢰와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특검과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영부인 역할의 기대와 현실 간 격차를 지적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호한 대응과 일관성 결여도 정부 신뢰 약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 화합과 미래를 위해 결단하고 공정과 상식을 복원해야 한다. 김 여사 사건에 대해 제대로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이 이해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소통 강화와 사회적 갈등 해소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치적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김건희 여사는 여러 의혹과 괴소문으로 개인 이미지와 정치적 신뢰성이 훼손되는 등 야권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동물복지’와 ‘개고기 식용금지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긍정적인 측면과 논란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살려 국가 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김건희 여사가 국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겸허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공적 역할과 사생활을 구분하고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관용과 배려를 바탕으로 춥고 외로워 몸부림치는 어두운 이웃과 민중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건희 여사가 심장질환 수술을 앞둔 캄보디아 아동을 한국에서 치료한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어린이날 기념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어린이 환경·생태교육관’ 개관식에 참석해 유기동물 보호와 탄소 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잘한 일이다.

필자는 김건희 여사가 '선택과 집중'으로 특정 계층과 함께 국민과 유대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문화와 예술, 사회복지 분야에 참여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며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건강을 도와야 한다고 권고한다.

'뱀의 허물 벗기'와 '독수리의 부리 깨트리기 설화'는 변화와 자기 혁신을 상징하며, 김 여사는 소외된 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사회적 이슈에 나서야 한다. 남편은 아내에게 이기려고 하지 않기에, 필자는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남편에게 좋은 조언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