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의 사업은 굴지의 기업들과 달리 세간의 큰 주목을 받진 못한다. 모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관심 있게 보는 독자는 관계자 등 일부에 불과하다. 실제로 기사 조회 수도 높지 않다. ‘적당히 묻어가는 셈’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 은행도 그다지 세상의 관심을 바라진 않는다는 것이다. 은행이 큰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곧 문제가 터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전 회장의 친인척 300억대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우리은행이나, 김치통에 차곡차곡 돈을 숨긴 것을 몰라 벌어진 경남은행의 3000억대 횡령 사고 정도는 돼야 은행으로 시선이 쏠린다. 그 때문에 복수의 관계자들은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고 싶다"며 우스개를 한다.
그럼에도 은행권 사업은 현재 진행형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내 관심사나 상황과 알맞은 행사만 찾아봐도 각 은행당 한 가지는 파악할 수 있겠다. 일례로 시중은행은 요즘 ‘청년 모시기’에 열심이다. 신한은행은 청년 대상 해커톤 대회를 열어 실제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까지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도 해킹 경진대회를 열어 정보보호 인력 양성을 도모했다. NH농협은행은 소외 청소년 시설 등에 품질 개선을 거친 PC 컴퓨터를 보급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