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그런데 국채시장은 정부의 자금조달 기능뿐 아니라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이나 투자수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과의 관계도 밀접하다. 국고채 금리가 주가를 평가하는 할인율의 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일수록 채권시장이 큰 이유다.
우리나라의 국채발행 제도가 완비된 시점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직후다.
최근의 국고채 금리를 보면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이미 2%대로 하락한 상태다. 3.5%인 기준금리 수준과 비교하면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이 내년 11월부터 세계 최대 선진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하면 외국인 투자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
WGBI 추종 자금 규모는 2조5000억 달러(약 3360조원)이다. 한국이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로 계산하면 약 75조원의 해외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고채 금리 하락과 원화 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하는 배경이다. 앞서 WGBI에 편입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경우 6개월 전부터 자금이 유입됐을 정도다.
한국이 WGBI 편입을 신청한 지 네 번 만에 허용한 것도 24시간 외환거래 조치 등 시장 규제를 없앤 결과다. 앞으로 선진 23개국이 가입한 MSCI 선진국 지수에 들어가려면 자본시장 규제를 더 완화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WGBI 편입에 걸맞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