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부터 연준이 보유한 국채의 상환 규모를 월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줄이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5월 미 국채 월 상환 한도를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한 데 이은 조치다.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다시 국채에 투자하게 된다. 주택저당증권(MBS)의 경우 월 상환 한도를 350억 달러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로 불리는 QT는 말 그대로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거나 재투자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통화정책 수단이다.
연준의 분기별 경제 전망(SEP)에서도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을 2.1%에서 1.7%로 낮춰 잡았다. 제롬 파월이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영향을 크게 보고 있음을 반영한 수치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2.5%에서 2.8%로 올라갔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발 상호관세의 영향을 ‘과도적’이라고 표현했다.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가며 앞으로 금리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FOMC 위원들의 점도표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다. 올해 말 금리 전망의 중간값은 3.9%로 변동이 없지만 금리 동결 주장은 1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연준의 목표가 성장 둔화보다 인플레이션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금리를 내리는 게 낫다며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차례 열린 FOMC에서 금리를 연속 동결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다.
시장의 관심사도 4월 트럼프발 상호관세에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