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은 대화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태세다. 특히 수년간 지속해온 위안화 환율 방어를 포기하는 환율 전쟁도 선포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중국에 대한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중국은 지난 2018년에도 트럼프에 맞서 위안화를 10% 이상 떨어뜨린 전력이 있다. 시장에서는 3% 정도의 위안화 추가 하락을 점치는 단계다.
세계은행 통계를 보면 중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5250억 달러다. 미국에서 벌어들인 무역수지 흑자만 2950억 달러다.
전 세계 수출로 거둬들이는 돈만 1조 달러 이상이다. 중국은 전 세계 제조품의 약 30%를 생산하지만 13%만 국내에서 소비한다. 나머지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내다 팔 수밖에 없다.
중국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 정도다. 지난 2006년 36%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하락 추세지만 여전히 높다.
전 세계가 중국의 과잉 생산을 우려하는 이유다. 중국은 내수시장을 키우거나 성장 모델을 대대적으로 바꿀 의지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하면 중국의 과잉 생산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은 5% 미만이다. 중국은 세계 160개국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올리는 나라다.
중국이 수출보다 내수를 살리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세계 경제도 살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