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8540TWh)·미국(4128TWh)·인도(1463TWh)·러시아(1026TWh)·일본(939TWh) 다음이다. 인구를 비교하면 한국의 에너지 소비량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93.6%다. 한국석유공사 자료를 보면 원유의 경우 중동산 수입 비중이 69.2%로 압도적이다. 2017년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 81.5%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 1기 정부 이후 미국산 원유 수입을 압박하면서 미국 비중을 16.4%로 높인 결과다. 미국산 도입 물량은 1억6843만 배럴로 2017년 이후에만 12배나 늘어났다. 수급이 불안한 중동산보다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에너지 자립률이 높은 미국(80.5달러)·노르웨이(82.5달러)·스위스(95달러)·캐나다(108달러)와는 단순 비교하기도 힘들다. 산업과 에너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만큼 에너지 자립을 위한 꼼꼼한 계획이 필요한 셈이다.
새 정부도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을 통해 성장을 이끌 구상을 하고 있다. 새만금을 RE100 국가산단으로 조성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한 기업들의 자발적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나라와 기업은 24개국 444개 정도다. 참여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소비량은 53%다.
하지만 한국처럼 제조업 비중이 큰 나라의 경우 RE100은 쉽지 않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