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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AI 투자 과열기의 현명한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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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AI 투자 과열기의 현명한 투자전략

뉴욕증시의 AI 대장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나 AI 칩 제조사인 AMD의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사진은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의 AI 대장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나 AI 칩 제조사인 AMD의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사진은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세계 증시에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한 거품 논란이 거세다.

뉴욕증시의 AI 대장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나 AI 칩 제조사인 AMD의 주가도 큰 폭의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그동안 잘나가던 테슬라·알파벳·브로드컴·아마존·메타·오라클 등 AI 관련주의 주가 흐름도 예사롭지 않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도세가 뚜렷하다. 연초부터 불거진 AI 거품론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세계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AI 대형주의 시가총액 집중도가 과도하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수익이 높은 가치를 정당화하지 못하면 급격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I 수요는 단단해 보이지만 현금흐름 구조를 볼 때 연쇄 충격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물론 현재 AI 사이클을 야구에 비유하면 3회 초라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낙관론에 동의하는 세력도 많다. AI가 끌어올릴 생산성에 주목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빅테크 기업의 AI 신기술을 선점하거나 수익화하기 위한 투자는 천문학적이다.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수입 관세와 이민 규제로 흔들리는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모건스탠리 분석을 보면 올해 상반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연간 성장률 1.6% 중 약 1.1%P가 AI 투자에서 나왔다고 봤을 정도다. AI 투자 호조가 미국 경제활력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AI 투자에 대한 과대평가설도 만만치 않다. AI 투자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센터 그리고 연구개발비 등에 집중된 만큼 최종 생산물 지표인 GDP와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다.

AI 투자를 명목 GDP로 단순히 나눠 계산하면 AI의 실제 기여도를 크게 부풀리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튼 AI발 금융시장 충격에 대처하는 요령은 간단하다. 숫자로 나타난 결과에 투자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AI가 호황인지 거품인지는 실적이 말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