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으로 읽는 21세기 도덕경' 제49장
이미지 확대보기노자가 말하기를, 성인은 항상 마음을 비우고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과 같이 위한다. 착한 자를 착하게, 악한 자도 착하게 대한다.
품성이 착하고 진실한 자를 자신에게처럼 진실하게 대하고, 진실하지 않은 자일지라도 자기 자신에게 진실한 것처럼 진실하게 대한다. 덕이 진실한 성인은 천하를 살펴서 천하 민심을 거두어들이니 그 마음이 가지런하여 백성이 이목을 집중하는데 성인은 백성을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대한다고 하였다.
실로 위대한 성인의 본색을 명료하게 밝힌 장이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잣대로 옳고 그름을 규정한다. 분별과 차별의식으로 화합과 갈등을 반복하여 행복과 불행을 자초한다. 세상의 분쟁과 평화의 원인도 그 때문이다.
붓다는 자신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죽이려 한 사촌 동생의 끈질긴 음모에도 끝까지 용서하여 개과천선 하기만을 바랄 뿐 미워하고 증오하지도 않았다. 네 원수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한 예수 그리스도 역시 악한 자에게도 선하게 대한 성자였다.
붓다와 그리스도 그들은 그 심성이 가지런하여 중생 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간의 심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몸소 실천함으로써 온 인류의 등불이 되었다.
하지만 별처럼 많은 중생이 수천 년 태어나고 죽고 또 태어났어도 누가 있어 착한 사람도 착하게 악한 사람도 착하게 진실한 사람에게 진실하게 거짓된 자에게도 진실하게 대하였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성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오직 하나 혼백을 하나로 묶는 수행으로 득도한 자가 있다면 다시 한번 붓다와 그리스도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한 이 시대에 그런 성자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 장을 맺는다.
이미지 확대보기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종교·역사·철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