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만 H 휴먼 AI 전략연구소장
이미지 확대보기동맹과 국익 사이의 선택
최근 미국의 대외 전략 변화와 함께 한국에 대한 중동 군사 개입 압박이 다시 거론된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 대한 국방비 문제가 아니다.
이제 세계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찬미와 반미 로 줄서기를 당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30% 이상이 통과하는 에너지 요충지이며, 이곳의 분쟁은 한국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다. 미국 언론 역시 한국이 전쟁 부담을 떠안는 구조를 경계하며, 국제사회에서 신중한 판단을 강조한다.
한반도 안보와 군사력을 집중하라
한국은 북한과 여전히 군사적 대치 상태에 있다. 핵과 미사일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병력과 군사 자산을 해외로 분산시키는 것은 안보 공백으로 직결될 수 있다.
특히 사드(THAAD) 같은 방어 체계가 글로벌 전략에서 활용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중동 분쟁과 연결될 경우 한반도 긴장은 훨씬 복잡해진다. 군사력은 분산이 아닌 집중이 필요하며, 현재로서는 국내 방어 태세 강화가 우선이다.
또한 군사 자원의 집중은 예기치 못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이고, 국가 안보 신뢰를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해외 파병이나 해외 작전 참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휘 통제 문제를 최소화하고, 국내 방위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스라엘 전쟁에 뛰어드는 위험
현재 중동 갈등은 본질적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한국이 개입하는 것은 전략적 설득력이 부족하다. 군사적 개입으로 얻는 실익은 거의 없으며, 한반도 안보와 외교 안정성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미국 언론에서도 이를 단순 종교 갈등이 아닌 지역 패권 경쟁으로 분석한다. 따라서 한국이 전면에 나서면 특정 국가의 편을 들거나 갈등을 확대하는 역할로 비쳐질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군사적·외교적 위험만 증가하며, 실질적 국익 기여는 제한적이다.
에너지와 경제를 흔드는 선택
이란은 한국과 장기적인 경제 협력 관계를 갖고 있는 에너지 강국이다. 과거 원유 수입과 플랜트·건설 사업 등은 한국 산업과 에너지 공급망과 깊게 연결돼 있다.
만약 군사적 적대 관계가 발생하면, 이는 경제 구조 자체에 충격을 주고, 유가 상승, 물류 불안, 산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자원과 직결된 분쟁에서는 군사적 개입보다 외교적 접근과 경제 전략이 합리적이다.
더 나아가, 중동 지역의 불안정은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와 금융 거래에도 부담을 주며, 장기적 경제 성장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외교적 노력과 경제적 리스크 관리가 동시에 요구된다.
종교와 상식의 충돌
이란-이스라엘 갈등은 단순 군사 충돌을 넘어 종교, 역사, 문명이 얽힌 복합 구조를 지닌다.
외부 국가의 군사 개입은 갈등을 장기화시키고 예측 불가능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다양성과 종교 자유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군사적 개입은 국내 긴장과 분열을 유발하므로, 외교적 조정과 국제 협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종교적 갈등의 민감성을 간과한 외교·군사 개입은 국내 외교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며, 문화적·종교적 이해를 기반으로 평화적 해결을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명분 없는 전쟁과 국익의 가름길
미국 주도의 중동 정책은 긴장을 완화하기보다 심화시켰다는 평가가 많다. 이스라엘 역시 강경 대응으로 지역 긴장을 고조시켰다.
한국이 군사 개입에 나서는 것은 단순 동맹 협력이나 갈등 해결이 아닌, 특정 진영 부담을 떠안는 선택으로 보일 수 있다.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지역 갈등에 휘말리면, 불필요한 희생과 비용, 외교 신뢰도와 국제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한국은 군사적 개입보다 외교적 해법과 국제 협력을 선택해야 하며, 국익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 중동 분쟁 해결은 특정 국가의 군사 행동보다, 한국이 중립적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 더 큰 전략적 가치가 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