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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채권금리 급상승, 증시엔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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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채권금리 급상승, 증시엔 경고 신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달 들어 4.5% 선을 넘어섰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달 들어 4.5% 선을 넘어섰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달 들어 4.5%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도 마의 5%대를 뚫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인 2007년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영국 등 주요국 장기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다. 한국 국고채 10년물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고성장 기대감으로 4% 초반 수준을 유지 중이다.
1년 전 이게 2.7%였던 것과 비교하면 예사롭지 않은 추세다. 세계 금융시장도 국채금리 급등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은 50%를 웃돈다.

초저금리 국가였던 일본의 30년물 국채금리도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인 4%대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던 일본마저 금리 추가 인상 신호를 보낼 정도다.

기준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등 민생에 부담을 지우는 요인이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 대한 수요도 떨어진다.
채권가격 하락은 주식·회사채·외환·원자재까지 사실상 모든 자산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글로벌 자산가격을 결정하는 하나의 잣대가 바로 채권수익률이기 때문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금리 상승 여파다.

반도체 랠리를 구가하고 있는 국내 코스피도 극심한 변동성 장세이긴 마찬가지다. 사상 최고치인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개인 신용잔고를 관리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들리는 이유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로 불리는 증권사 신용거래잔고도 연초 대비 33%나 늘어난 36조6000억 원 규모다.

여기에 주식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추산되는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40조 원 안팎이다. 통상 시중 자금의 채권과 주식 투자 방향은 정반대다.

국채금리 상승기에 증시 조정에도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