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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북·중·러 밀착 좌시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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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북·중·러 밀착 좌시해선 안 된다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환영식이 개최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평양에 도착해 1박2일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환영식이 개최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평양에 도착해 1박2일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과의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했다.

북·중 우호조약은 무력 침공을 당한 상대방에게 지체 없는 군사 원조를 제공하기로 한 양국 동맹의 상징 격이다.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지난해 9월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전통적인 우호 관계 재확인과 외교·안보·경제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야를 넓히면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이 다루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시 주석으로서는 한반도 문제를 놓고 미국과 거래할 카드를 마련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실용적인 힘의 균형과 전략적 자제 그리고 이해관계에 기반한 거래를 원하는 중국으로서는 북·러 밀착도 막아야 할 입장이다.

따라서 시 주석은 평양에서 북·중·러 중심의 국제 질서 재편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의할 가능성이 크다.

최대 관심사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원칙에 대한 중국의 태도다. 중국은 최근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발표에도 중국은 비핵화 언급을 뺐을 정도다.

북한은 아예 양국 정상회담 직전 비핵화 협상 불가를 표명한 상태다.

김 위원장이 최근 평안북도 영변 핵 시설을 방문한 것도 핵보유국 입장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서다.

북·중 간 경제 협력 여지는 충분하다. 코로나19 이후 막혔던 북·중 간 국제 여객열차와 항공 노선이 재개되면서 무역도 회복세다.

양국 모두 경제 발전과 지역 개발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경제협력 확대 논의가 이뤄질 여지도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받은 파병 대가를 무기로 군사·경제 분야 부흥을 모색하는 단계다.

북·중·러 3국 연대를 좌시해서는 안 될 이유다. 한·미·일 협력 구도를 강화하는 실용 외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