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7일 상장건설사 124곳의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기업 안정성을 나타내는 주요지표인 부채비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176.6%)에 비해 3.9%포인트 감소한 172.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의 지표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5.9%에서 올해 상반기 4.4%로 1.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5.5%에서 2.0%로 크게 낮아졌다.
또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율×100)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9.1%포인트 하락한 248.7%를 기록해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인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업체의 비중이 무려 48.3%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업체의 비중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건설업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성장성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0년과 2011년 증가율이 각각 5.4%, 4.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크게 꺾인 셈이다.
협회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은 해외 매출비중(2007년 14.6%→2012년 37.1%)을 꾸준히 늘리며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이외 업체는 부진한 국내 건설시장에서 한정된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비용성 지표도 매출액대비 매출원가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3포인트 상승한 98.1%로 나타나 건설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