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서울지역 아파트들의 평균매매값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5억5282만원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중 강남 11개구의 평균 매매가는 6억6109만원으로 업계에선 2014년부터 시작된 재건축 이주단지들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북지역에선 작년부터 재개발 물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재개발 단지는 주로 서울 강북권 중에서도 도심에 위치하고 역세권인 경우가 많다.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교통,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의 주거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또한 단지 규모가 1000가구 내외로 큰 데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달고 분양되는 곳이 많아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에선 재건축 및 재개발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전국적으로 약 7000여 가구의 재건축단지가 일반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만 총 10개 단지, 4000가구 이상이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그나마 재개발·재건축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는 편”이라며 “조합 설립을 위한 소유자 동의율을 낮추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이 수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입지조건이 좋은데다 브랜드파워가 있는 대형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아 당분간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올 상반기 서울 재개발 및 재건축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주요 단지들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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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재건축 3월부터 일반분양 개시...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경쟁
지난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서초, 반포, 가락 등에서 관심을 모았다면 올 상반기에는 단연 개포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조합원간 찬반갈등 등의 문제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 했던 개포지구가 다음달 개포주공 2단지를 시작으로 잇따라 재건축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개포지구에서 재건축이 진행되는 단지는 주공 1·2·3·4단지와 개포시영 등이다. 이 가운데 개포주공 2단지와 개포주공 3단지가 올 상반기 내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선 개포지구가 강남구에 남은 마지막 저밀도지구로 재건축사업 시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올해 첫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대형건설사들의 분양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할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최고 35층, 총 23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49~182㎡ 총 1957가구 중 396가구(49~126㎡)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이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개포시영 재건축 단지도 추가로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6월에는 현대건설이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THE H) 개포’를 공급한다. 총 1320가구 중 7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디에이치’는 3.3㎡당 분양가가 350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된 고급 아파트에만 적용되는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를 적용하는 단지들에 대해 강남권 내에서도 다른 단지와 차별화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내외관을 설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특히 ‘디에이치 개포’에선 상층부에는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를 마련하고, 강남에서 유일하게 테라스하우스를 일부 가구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슬라브(천장·바닥) 두께를 일반 아파트의 210㎜보다 두꺼운 240㎜로 설계해 층간소음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개포주공 4단지 시공을 맡은 GS건설도 올해 안에 이주완료와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포주공 1단지는 현재 조합설립 인가를 마치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개포지구는 20~3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대표적인 재건축 지역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이 일대의 흥행 여부가 서울 재건축 시장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GS건설의 ‘신반포 자이’가 평당 4200만원이 넘는 높은 분양가에도 엿새만에 계약이 완판되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개포지구 인근의 강동구 고덕지구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SK건설이 공동컨소시엄을 구성, 고덕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총 3381가구 중 1460가구를 상반기 안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또한 개포지구 바로 옆 일원동에서도 6월경 삼성물산이 ‘일원 현대’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850가구 중 33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이달 말에는 구의1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구의파크스위트‘ 854가구 중 502가구도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4월경 잠원동 신반포 ‘한신 5차’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리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분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로 미뤄졌다. 전용면적 59~84㎡ 중소형 면적으로 이뤄지며 전체 595가구 중 4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한강변과 바로 인접해 조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분양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GS건설의 ‘신반포 자이(3.3㎡당 429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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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강북서 대규모 재개발단지 줄줄이 분양
올해 공급되는 강북 재개발 단지 가운데 규모가 큰 곳은 GS건설의 ‘마포 대흥2구역 자이‘와 대림산업 ’e편한세상 봉천‘, 삼성물산의 ’장위 뉴타운‘을 꼽을 수 있다.
’마포 대흥2구역 자이’는 전용 59~112㎡ 총 1248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17가구가 오는 6월을 전후해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대흥2구역은 지하철 2호선인 이대역 인근 역세권 단지로 2014년 말 관리처분 계획인가를 받은 후 조합원 이주가 80%가량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GS건설은 다음달 은평뉴타운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인 ‘은평스카이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33층, 3개동으로 전용 84㎡ 단일평형 361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흑석 뉴타운에서 전용면적 59~99㎡, 총 1073가구 중 403가구를 5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관악구 봉천1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531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이중 65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장위 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오는 6월경 래미안을 분양한다. 1구역은 전용면적 33~101㎡, 총 955가구 중 490가구가 일반 분양되고, 5구역은 전용면적 59~116㎡, 총 1562가구 중 876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이달 말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일대에서 재개발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녹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전체 13개동 전용면적 49~118㎡ 총 952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84㎡ 26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은 마포구 신수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이파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15가구 중 56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서울은 올해도 전셋값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신규 분양을 앞둔 재건축과 재개발단지는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건은 분양가로 주변 시세대비 지나치게 높지만 않으면 실수요자들이 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인웅 기자 ciu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