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인 가구 비율 증가에 맞춰 건설사마다 다양한 평면 제시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아이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을 구성하고 싶어요” “자녀가 없기 때문에 거실이나 안방이 조금 더 넓었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실은 꾸밀 수 없을까요?”최근 모델하우스에서 이 같은 수요자들의 반응을 자주 볼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다양해지자 이에 맞는 집안 구조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때문에 주택시장에서 다양한 평면 구조를 내세워 원하는 평면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른바 아파트 공간도 ‘셀렉티브(Selective)’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아파트는 입주민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디자인하거나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방의 개수를 늘리거나 알파룸을 제공해 공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 취향에 따라 마감재나 인테리어를 직접 선택할 수 있거나 수납공간 등을 추가로 배치할 수도 있다.
이러한 평면이 등장한 이유는 가족구성원의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어서다. 이전에는 부부와 자녀 2명으로 이뤄진 4인 가족구성원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1~3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 가구원수별 조사에 따르면 2005년 ▲1인가구 19.96% ▲2인가구 22.16% ▲3인가구 20.93% ▲4인가구 27% ▲5인가구 이상 9.96%로 4인가구가 가장 높았다. 그러다 지난해(2015년)에는 수치가 바뀌었다. ▲1인가구 27.23% ▲2인가구 26.13% ▲3인가구 21.46% ▲4인가구 18.78% ▲5인가구 이상 6.4%로 1~3인 가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훌쩍 넘어섰다. 일반적인 가족 구성원은 4인 가족이라는 일반화가 깨진 셈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디 하우스(D-HOUSE)’라는 신평면 설계를 개발했다. 디 하우스는 최소한의 구조벽만을 남겨두고 남은 공간은 입주자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구획할 수 있는 신평면이다. 기존 아파트 평면과 달리 주방과 화장실 등의 습식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원룸처럼 뚫려있어 필요에 따라 쉽게 분할하고 자유롭게 방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지난 3월 경기 광주시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 최초로 적용됐는데 전용 116㎡ 평면을 가족중심형인 ‘거실 통합형’, 수납을 강조한 ‘마스터존 강화형’과 ‘침실수납 강화형’으로 다양한 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이 지난 4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서 분양했던 ‘킨텍스 원시티’는 테라스가 없는 유형의 경우 고객맞춤형 공간 구성을 위해 알파룸에 베타룸까지 설계했다. 전용 84㎡ 기준으로 방을 최대 5개까지 둘 수 있으며, 수요자 입맛대로 집 구조를 변형하기 편하도록 두꺼운 구조벽 몇 개를 제외하고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했다.
또 우방건설이 지난 11월 경기 김포시 걸포동 걸포2지구 2블록 1롯트에서 분양한 ‘걸포북변역 우방 아이유쉘’ 전용 75㎡A, 75㎡B의 경우 안방과 연결되는 ‘대형 드레스룸’ 또는 ‘파우더룸+드레스룸 분리형’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전용 84㎡A, 84㎡B는 기본 방 네 개 구성이지만 방 하나를 주방과 함께 쓸 수 있는 대형 팬트리로 변경할 수 있는 선택사항이 주어진다. 또 전용 84㎡C, 84㎡D는 침실 두 곳의 벽을 오픈해 방 하나로 구성할 수 있으며 유리문 설치를 통해 분리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가족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수요자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건설사에서 선택형 평면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들을 내놓고 있다”며 “건설사가 내놓은 아파트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닌 수요자가 필요한 평면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입맛대로 재구성할 수 있는 셀렉티브 하우스는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현대건설이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 3-1블록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평택 3차’ 전용 73㎡A, B의 경우 침실공간 강화형(3룸, 가족실), 가족공간 강화형(대형 식당존, 팬트리), 두자녀 학습공간 강화형(자녀침실, 학습공간)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용 84㎡의 경우 침실공간 강화형(4룸), 학습공간 강화형(자녀방 학습존, 계절창고), 가족공간 강화형(대형식당존, 팬트리)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 전용면적 64~84㎡ 총 542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12월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은 확장 기본형 외에 가변형 벽체와 알파룸 등을 활용해 ‘가족공간 강화형’, ‘주방공간 강화형’ 등 입주고객의 취향에 따라 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인근 단지에서 보기 힘든 오픈형 주방설계, 알파룸, 대형 드레스룸, 팬트리, 지하 세대창고 등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9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70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이 12월 경기 시흥시 대야2지구 일대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시흥’은 약 50% 가구에 신평면 상품 ‘D-HOUSE(디 하우스)’를 적용한다. 주방, 화장실과 같이 습식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원룸처럼 오픈하고 최소한의 구조벽을 갖춰 공간을 쉽게 분할, 방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디 하우스가 적용된 모든 가구에 오픈 발코니를 설치해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면적 84㎡ 총 659가구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이 울산 북구 송정지구 B5블록에 분양 중인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주방과 연결된 알파룸을 침실로 구성해 총 4개의 침실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소비자 기호에 따라 자녀학습공간이나 맘스오피스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여기에 선택에 따라 알파룸 가변형 벽체를 오픈해 확장된 주방공간으로 연출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3개동, 전용면적 84㎡ 총 1162가구로 구성된다.
최영록 기자 mandd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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