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헐값 매각에 최순실 개입?

글로벌이코노믹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헐값 매각에 최순실 개입?

데라피앤디, “최순실과 모종의 관계…매각 고의 방해” 주장
포스코건설 인천송도사옥. 사진=포스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건설 인천송도사옥. 사진=포스코건설.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최근 송도사옥 전(前) 공동소유주인 테라피앤디는 포스코건설이 송도사옥을 1000억원 이상 손해를 보고 메각한 것은 최순실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포스코건설이 의도적으로 방해하면서 헐값에 매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테라피앤디는 포스코건설과 지난 2008년 송도사옥 포스코 E&C타워를 건설하기 위해 각각 51%, 49%의 지분율로 특수목적법인(SPC) 피에스아이비(PSIB)를 설립한 전 공동소유주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월 PSIB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대출금을 대위변제하면서 송도사옥 소유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송도사옥을 매각했는데 이때 대출금 변제를 위해 사용한 금액 3567억원 보다 약 600억원 싼 3000억원에 넘긴 것이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5년 사우디국부펀드(PIF)의 투자로 4000억원대 현금을 확보한 상태여서 현금 유동성 위기 상황도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테라피앤디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제이비자산운용이 송도사옥을 4800억원에 매입하겠다는 매입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건설이 임대료, 임차기간, 재매입 확약 조건 등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테라피앤디는 KT AMC 등을 대상으로 4000억원 이상에 송도사옥 매각을 추진했지만 이 역시 포스코건설의 방해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테라피앤디는 당초 투자자들이 송도사옥을 고가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계속 내비쳤는데도 포스코건설이 고의적으로 거절한 것이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결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테라피앤디 관계자는 “포스코 임원 인사에 최순실씨가 개입하는 등의 정황을 보면 서로 관련이 있다”며 “2년 전에는 포스코건설 임원이 매각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20억원을 달라고 해 거절하기도 했었다”며 “이때부터 포스코건설은 매각을 방해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