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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1·2호기 가동 '답보'… "운전면허 발급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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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1·2호기 가동 '답보'… "운전면허 발급 어려워"

원전 1호기 공정률 99%

바라카 원전 조감도. 이미지 확대보기
바라카 원전 조감도.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건설하고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2호기가 운전 면허를 받지 못해 오리무중에 빠져있다. 이 가운데 UAE 원자력안전규제청이 당장 운전 면허를 발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춰 당분간 답보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터 빅터슨(Christer Viktorsson) UAE 원자력안전규제청(FANR) 청장은 “원자로는 기술적으로는 가동 준비가 거의 되었지만 아직 나와에 운전 면허를 발급할 수 없다”며 “면허 발급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와는 한전과 UAE 원자력공사(ENEC)의 합작 회사로 현재 UAE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 4기를 운전하는 회사다.

빅터슨 청장은 “원자로가 최고 수준의 기술과 안전 기준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모든 운전원들이 원자로 가동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받았고,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을 때 면허를 발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전과 UAE 당국은 바라카 원전 1·2호기에 대한 운전 면허를 2016년 말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운전원들의 숙련도 미비가 문제로 불거지며 FANR은 지난해 5월 바라카 1·2호기에 대한 운전 허가를 불허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운전 면허를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아직까지 면허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그해 9월에는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 장관이 “2018년부터 바라카 원전의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FANR은 바라카 원전과 관련 지난해에만 40건 이상의 검사를 실시했다. 여기에는 운전원들의 안전 교육과 사이버 보안, 핵연료 저장 등에 대한 검사가 포함됐다.

한편,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는 한국형 원전 APR1400 4기(5600㎿)를 UAE 아부다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전력이 지난 2009년 12월 수주했다. 발전소 착공은 2012년 7월부터 시작돼 원전 1호기의 공정률은 최근 99%에 이르렀다.

원전 2호기는 90%, 3호기는 80%, 4호기는 60% 이상 공사가 진행됐다. 원전 4기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