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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 침체 가속…공실 늘고, 매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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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 침체 가속…공실 늘고, 매출 줄어

가로수길 카페 월 매출, 강남구 평균 보다 2290만 원 ↓
신사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 11.3%, 전분기 대비 2.8%P ↑
신사동 가로수길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신사동 가로수길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
다양한 카페, 음식점 등이 밀집해 많은 유동인구가 몰렸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이 최근 매출 하락세와 공실이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4분기 신사역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3%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 공실률 8.5% 대비 2.8%P 증가한 수치다.

매출도 떨어졌다.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에 따르면 가로수길 상권 내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은 올 1월 기준 238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강남구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4673만 원)보다 2290만 원 낮은 금액이다.

가로수길 상권(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올해 1월 기준 13만 183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 약 400만명의 유동인구가 가로수길 상권을 찾는 셈이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였으며 전체 유동인구 중 22.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21.2%) ▲20대(19%) ▲50대(16.4%) ▲60대 이상(16.3%) ▲10대(4.2%) 순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수년 전부터 가로수길은 대형 자본의 유입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겪으며 상권의 색을 잃었다”며 “상권의 특색이 없어지면서 상권을 찾는 사람은 줄었고 이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해 상권의 분위기는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여기에 이(e)커머스 시장의 확대와 내수경기 침체,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겹겹이 터지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요를 다시 유입시킬 수 있는 특별한 상권 색을 찾지 않는 한 이러한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