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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해외 인프라 시장 공략 '가속화'…중동·아프리카·아시아 신흥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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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해외 인프라 시장 공략 '가속화'…중동·아프리카·아시아 신흥국 주목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과 협력…미래 인프라 사업 노려
“중동 인프라 개선 트렌드 발주에 영향…11.3% 고성장”
“아프리카, 인프라 발주 증가 등으로 연 11% 성장 전망”
“인니·인도 등 인프라 투자 지속 확대…건설시장 확대”
삼성물산이 최근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atar Free Zone Authority, 이하 QFZA)과 향후 카타르 내 인프라 사업의 공동 투자와 기술 협력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물산이 최근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atar Free Zone Authority, 이하 QFZA)과 향후 카타르 내 인프라 사업의 공동 투자와 기술 협력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해외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의 카타르를 시작으로 올해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신흥국에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atar Free Zone Authority, 이하 QFZA)과 향후 카타르 내 인프라 사업의 공동 투자와 기술 협력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QFZA는 현재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과 항만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3개의 특별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물류, 제조, 기술 등 산업 전반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에 조성 예정인 태양광 발전,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협력과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QFZA는 토지·인프라 제공, 각종 인허가 및 법률·규제·인센티브 지원 등을 맡고, 삼성물산은 다양한 프로젝트의 공동투자를 비롯해 인프라 사업 수행·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카타르에서 875MW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을 비롯해 LNG 터미널, 담수복합발전 등 다수의 플랜트를 수행하며 카타르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뢰를 쌓아온 카타르 외에도 삼성물산은 올해 중동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신흥국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프라 개선 등의 트렌드가 중장기 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중동 지역 건설시장 규모는 올해 1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국이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하며 10% 수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리카는 지난해 물가 상승과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성장률이 19.8% 급감했지만, 올해는 비석유 산업 육성과 인프라 발주 증가에 힘입어 연 11.0% 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건설시장이 성장한다는 것은 인프라 등 발주 물량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한 건설업계 전문가는 “올해도 국내 건설시장은 공공 및 민간 부문 건설투자 감소 기조가 유지되며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에 반해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장 지역에 대한 공략은 타당한 접근”이라면서 “특히, 정부 주도의 인프라 사업은 타 사업 대비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