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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수도권 부동산 판도 바꾸나…집값 ↑·미분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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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수도권 부동산 판도 바꾸나…집값 ↑·미분양 ↓

동탄·의정부시 아파트 프리미엄 수천~수억 원
양주·파주시 미분양 아파트, 90% 가까이 감소
연신내역 GTX-A 공사 현장. 사진=에스지레일이미지 확대보기
연신내역 GTX-A 공사 현장. 사진=에스지레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수도권 부동산 판도를 바꾸고 있다. GTX노선이 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고, 미분양 아파트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A노선(2023년 예정)이 지나는 동탄역세권 주변 아파트(전용84㎡)의 매매가격은 최근 10억 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역세권에 위치한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의 전용면적 84㎡ 타입은 지난 2월 10억5000만 원에 거래가 됐다. 6개월 새 무려 2억 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단지의 호가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네이버부동산 기준 같은 타입의 현재 시세는 11억~11억5000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GTX-C노선(2025년 예정) 의정부역이 들어서는 의정부시는 최근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의정부시 아파트값은 3월 1주 0.01% 상승 전환한 뒤 3월 2주 0.05%, 3월 3주 0.08%를 기록하며 점차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의정부역을 중심으로는 분양가 대비 수천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도 나타났다.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파주시와 양주시도 GTX호재 효과로 미분양 가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 파주는 GTX-A노선 파주운정역이 개발되며, 양주는 GTX-C노선 양주덕정역이 개발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양주시의 1월말 기준 미분양 가구 수는 12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1142가구가 미분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89%나 감소한 것이다. 파주시 역시 지난해 8월 미분양이 432가구에 달했지만 올해 미분양 가구 수는 단 9가구 만이 남았다.

GTX 3개 노선 중 마지막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노선 주변지역도 최근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 노선의 시작점인 인천 송도지역은 GTX호재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청약시장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다. 실제 GTX-B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직후인 지난해 9월 분양한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는 5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206.13대 1의 청약 기록을 세웠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TX노선 개발은 이제 막 시작단계이지만, 벌써부터 지역 부동산시장의 가치를 올리는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 GTX노선 주변 새 아파트 공급이 다수 예정된 가운데 이를 선점하기 위한 수요자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