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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집값 가를 '3대 변수'…대선‧금리‧대출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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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집값 가를 '3대 변수'…대선‧금리‧대출에 주목

DSR 규제‧추가금리 인상 예고…매수 vs 매도 ‘힘겨루기’
전문가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가 집값 향방 좌우”

서울에 매물이 사라졌다? 부동산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의 매물 게시판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에 매물이 사라졌다? 부동산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의 매물 게시판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아파트 가격이 연말 들어 서울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부동산시장은 금리 인상 등 주요 이슈들이 3월 대선과 맞물리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1일 한 부동산 연구기관은 내년 주택시장 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 아파트 매매시장은 진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내년 상반기 선거와 잠재적 수요 증가 등이 변수로, 아파트 가격의 하락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최근 ‘2022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5%, 전세가격은 3.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경제성장률·기준금리·주택수급지수 등을 감안한 결과, 올해보다는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인천·대구 등 일부 공급 과잉 지역과 단기 급등 지역 외에는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문재인 정부 5년간 누적된 공급 부족 문제와 전·월세 시장 불안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월세 역시 '임대차 3법'으로 인한 물량 감소와 서울 등의 입주 물량 감소, 매매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도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 상승하고, 전세가격은 6.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로 ▲대선 ▲대출 규제 ▲금리 인상을 꼽았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있어 지역에 따라서는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부동산 개발 공약 등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선 결과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대출 규제와 추가 금리인상 여부도 내년 집값을 좌우할 변수로 꼽았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돈줄이 막히고, 이자 부담이 늘면 매매 거래의 상당한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며 “매도인은 호가를 하향 조정할 요인이 많지 않고 매수인은 매매시장에 선뜻 진입하기 어려운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