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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와 협상 불발…레미콘업계 조업중단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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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와 협상 불발…레미콘업계 조업중단 현실화하나

동반위·중기중앙회 중재 나섰지만 합의 도출 실패
지난 8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시멘트 가격 기습인상 규탄대회에서 중소레미콘업체 대표 등 참가자들이 가격인상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시멘트 가격 기습인상 규탄대회에서 중소레미콘업체 대표 등 참가자들이 가격인상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소 레미콘업계가 시멘트업계와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조업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두 업계는 이튿날 논의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타결의 여지는 남겨뒀다.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하면서 조업 중단을 예고한 중소 레미콘업계가 7일 시멘트업계와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체 8일 다시 회의를 열고 논의를 계속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 강남구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서 있은 이날 회의는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중앙회 중재로 이루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중소 레미콘업계는 하반기 가격 인상분을 내년 3월 1일자부터 적용해달라고 시멘트업계에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시멘트업체들이 원자잿값 인상을 이유로 올해만 시멘트 가격을 최대 35% 올리면서 불거졌다. 시멘트 가격은 상반기 t당 17∼19% 인상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또 한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t당 시멘트 공급 단가가 10만6000원 안팎 수준으로 올랐고 중소 레미콘업계는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적정 납품단가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중소 레미콘업체들로 구성된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시멘트사가 올해만 가격을 최대 35% 올리면서 원가 부담이 급등해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며 "적정한 납품단가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조업 중단에 돌입할 것이다"고 밝힌 상태다.

중소 레미콘업계가 예고한대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전국 건설공사 현장의 조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중소 레미콘업체 대표 700여명은 지난 8월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시멘트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이상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rinebo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