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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입주 봇물…전세가 하락폭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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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입주 봇물…전세가 하락폭 확대 가능성↑

전국서 새 아파트 1만8391가구 입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12월 연내 가장 많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3만353가구로 전월(2만2347가구)·전년 동월(2만9405가구)보다 각각 36%·3%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년(1만5577가구) 대비 18%가량 많은 1만8391가구가 입주하며 2021년 1월(2만402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3111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3100가구·서울 2180가구로 집계됐다.

경기는 화성·양주·고양 등에서 19개 단지가 입주한다. 인천은 부평구와 서구에서 대규모 단지 2개가 입주한다. 최근 입주 물량이 부진했던 서울은 마포·서초·서대문구에서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 3곳(마포더클래시·e편한세상홍제가든플라츠·반포르엘2차)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총 1만196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월 대비 48% 많고 전년 동월 비교 시 13%가량 적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3489가구 △충남 3263가구 △대전 1931가구 △대구 1620가구 △전북 1025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전세가격 하락 폭이 커질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금리인상·전세수요의 월세전환으로 월세가 전세 거래를 역전한 가운데 새 아파트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이 많아졌다. 특히 새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매물이 출시되고 있어 세입자들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며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급하게 내놓은 매물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별 매물에 대출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분양가 등과 비교해 경매 진행 가능성을 고려해 위험 매물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지역 해제로 LTV가 최대 80%까지 가능해진 지역의 경우 전세보단 매도로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며 "세입자로서는 새 아파트를 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로 볼 수도 있지만 시장 추이, 해당 단지의 입지, 일대 추가적인 물량 공급 여부 등을 파악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