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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가 강동 둔촌·길동 청약 성패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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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가 강동 둔촌·길동 청약 성패 갈랐다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 1순위 청약 마감
106가구 모집에 5723명 접수…53.99대 1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을 관람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을 관람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저렴한 분양가가 서울 '청약 한파'를 녹였다. 저조한 청약 성적표를 받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과 달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106가구 모집에 572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53.99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특별공급에서는 113가구 모집에 5340명이 청약해 4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강동구 신동아1·2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8개동·총 12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 59㎡B 219가구(특별공급 113가구·일반공급 10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왔다.

앞서 분양에 나선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재건축)'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금리 인상·부동산 하락 조정기에 인근 구축 대단지 대비 높은 분양가와 '앞집 주방뷰' 구조 논란이 겹치며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2순위(해당 지역·기타 지역) 청약 결과 3695가구 모집에 2만15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5.45 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저렴한 분양가가 청약 흥행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 전용 59㎡의 분양가는 7억7500만원으로 책정돼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전용 59㎡ 기준 최고 분양가 10억6250만원보다 3억원 가량 저렴하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공급 가구 규모가 작아 경쟁률이 높은 면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덕에 둔촌주공발 '청약 한파'를 녹일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이 기운이 2년 반 만에 분양을 재개하는 광명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다. 광명은 규제지역 중에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분양가도 망설임을 부추기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내년 분양가 상승세와 공급 물량 감소 전망이 나오며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운 연내 분양 단지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 물량 감소세가 지속되면 새 아파트 품귀 현상이 나타나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며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기 분양 단지나 연내 청약을 눈 여겨 보는 움직임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