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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기온 낮을 수록 '졸음운전' 사망자 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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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기온 낮을 수록 '졸음운전' 사망자 수 증가

사망자 4명 중 3명 졸음·주시태만
고장차 신고건수, 영하15℃ 이하 4배↑


2021년 1월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 부근에서 갓길 정차 중인 4.5톤 화물차량을 5톤 화물차량이 졸음운전(추정)으로 충격한 사고. 사진=한국도로공사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월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 부근에서 갓길 정차 중인 4.5톤 화물차량을 5톤 화물차량이 졸음운전(추정)으로 충격한 사고. 사진=한국도로공사

1월 기온이 내려갈수록 비례해 일평균 사망자 수가 증가한다. 2020~2022년 1월 졸음주시태만 사망자(일평균)이미지 확대보기
1월 기온이 내려갈수록 비례해 일평균 사망자 수가 증가한다. 2020~2022년 1월 졸음주시태만 사망자(일평균)

겨울철 기온이 내려갈수록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와 차량고장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2022년 기준) 1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낮을수록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졸음운전은 기온이 낮을수록 그 위험성이 높았다. 전국의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였던 2021년 1월 6일부터 5일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3명이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였다.

최근 3년간 1월 졸음주시태만 사망자 수는 기온이 5~0℃에서 일평균 0.72명/일이던 것이 영하 15℃ 이하로 내려가면서 1명/일로 높아졌다. 화물차의 사망자 비율은 월·연평균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고장차 신고건수는 일평균 173.6건으로 영하15℃ 이하에서 688.5건/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겨울철 졸음운전은 장시간 창문을 닫은 채 난방을 하며 주행하기 때문에 발생 가능성이 특히 높다. 밀폐된 차량안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졸음이 쉬 오기 때문이다.

또한, 기온이 낮을수록 차량 부품과 타이어 등이 수축하면서 주행 중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료 공급호스가 느슨해지면서 연료가 유출돼 차량화재의 원인이 되며, 타이어 공기압이 평소보다 빨리 감소해 제동과 조향 성능이 저하되기 쉽다는게 도로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눈·빙판길에서는 제동력이 우수한 겨울철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한국타이어의 제동거리 실험에 따르면 시속 40km로 주행하는 승용차 제동거리는 눈길에서 겨울철용 타이이가 사계절보다 제동거리가 20m 정도, 빙판길에서도 4m 정도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저온에서 경유가 응고되는 경유차는 혹한기용 경유 또는 동결 방지제를 넣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겨울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졸음 등 운전자의 상태뿐만 아니라 차량의 상태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며 “길이 얼기 쉬운 터널 진출입부 등을 지날 때는 평소보다 감속하고 차간거리도 충분히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