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생태계 복원에 자구노력까지 병행에 난감한 분위기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수력원자력이 2026년까지 총 8500억원의 재정 건전화에 나선다. 한전 전력그룹사 중 자산 규모가 큰 한수원은 원전 수출과 원전 생태계 복원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구노력까지 병행해야 해 정책 추진에 힘이 부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19일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해 9월 6000억원 규모 재정건전화 방안을 내놓은 한수원은 이번에 2500억원의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
누적된 수십조원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20조1000억원보다 5조6000억원이 더 늘어난 것이다..
한전은 3조9000억원 늘려 18조2000억원의 재무건전화를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발전사 중 최대 규모인 2조1300억원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이어 중부발전은 1조2300억원, 남부발전은 1조1300억의 재무건전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반해 에너지공기업 중 한전 다음으로 규모가 큰 한수원이 제시한 자구안은 발전사들이 내놓은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자산 규모 기준 서부발전의 5배가 넘지만, 절감 노력은 3분의 1 수준이다.
또한, 한전 전력그룹사들이 조직·인력을 효율화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한수원 오히려 인력 증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한 관계자는 “만약 또 다른 곳에 원전을 수출하게 되면 필요한 인원을 더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의 한수원 자구안은 스페인 태양광 사업장을 매각하고, 철수하는 정도다.
한수원이 이처럼 전력그룹사의 재무건전화에 소극적인 것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수출을 위해 많은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전력그룹사로 묶여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서야 하자 난감한 분위기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의융합대학 학장은 “한수원은 원전수명 연장이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 돈이 많이 드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은 투자를 늘려야 할 시기인데 오히려 투자를 못 하게 하는 구조라면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까지 야기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