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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에 건자재 가격도 '꿈틀'…산업용 전기료 1분기 24.9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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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에 건자재 가격도 '꿈틀'…산업용 전기료 1분기 24.95% 상승

철강과 시멘트, 전기료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업계 인상 고민
건설협회는 지난 3월 이후 수도권에서 시멘트·레미콘 수급 불안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 또는 지연되는 현장이 60%가 넘는다고 밝혔다. 지난 4월 6일 서울 소재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건설협회는 지난 3월 이후 수도권에서 시멘트·레미콘 수급 불안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 또는 지연되는 현장이 60%가 넘는다고 밝혔다. 지난 4월 6일 서울 소재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분기 전기료가 20% 넘게 큰 폭으로 오르면서 건설 자재 가격도 인상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철강과 시멘트는 전기료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적 품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료는 지난해 12.5% 인상에 이어 올해 1분기 24.95% 올랐다. 2분기 전기료 인상을 포함하면 인상 폭은 2021년과 비교해 50% 정도로 크다.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됐다.

시멘트 제조 원가는 전기료가 20% 정도를 차지한다. 업계는 이런 이유로 시멘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최근 수요처인 레미콘 업계에 시멘트 가격 인상 계획을 통보했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판매가를 인상했지만, 전기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물류비와 환경부담금, 인건비 등이 올라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주요 건자재 중 하나인 철강 업계도 전기료 인상에 따라 전력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철근 내수 판매량이 줄고 있어 가격 인상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건설 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자, 건설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주요 건자재는 연 단위로 계약해 당장 타격은 없지만, 지난해처럼 하도급 업체가 계약 단가 인상을 요구하면 공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 하도급 업체들은 지난해 계약 단가를 올려주지 않으면 공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셧다운'을 단행하기도 했다.

공사비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아파트 분양가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1p 상승한 103.1을 기록했다.
분양 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선 100을 넘긴 것은 2022년 10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주산연 한 관계자는 "자재값, 인건비, 금융비의 연이은 상승 등으로 분양 가격 상승 전망이 커졌다"며 "계속되는 건축비 상승과 강화되는 건축기준으로 아파트 원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