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떼고 ‘이앤씨’로 간판 바꿔 단 이후 친환경·미래성장 사업 확대
해외자원개발부터 해상풍력발전사업 등 에너지 사업 본격 전개
다른 기업과 협업 통한 리모델링 사업에도 역량 집중
해외자원개발부터 해상풍력발전사업 등 에너지 사업 본격 전개
다른 기업과 협업 통한 리모델링 사업에도 역량 집중

특히 주택 사업에서는 다른 기업과 협업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상풍력발전사업, 해외자원개발 등 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3분기 매출 2조438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0.2% 늘어났다. 직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부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플랜트사업본부 7060억원 △건축사업본부 1조167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1370억 원, 4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인프라사업본부 매출은 4160억원으로 150억원 늘었다. 연결법인 등 매출도 1590억원으로 9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수주 호실적은 기존 주력인 리모델링 사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리모델링 사업으로만 1조9504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전체 실적에서 45% 비중을 차지한다.
포스코이앤씨의 주요 사업장으로는 △부천 상동 한아름 현대아파트 리모델링(5491억원)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3889억원) △송파 거여 4단지 리모델링(2538억원) 등이 있다.
특히 다른 기업과 협업을 통한 신규 기술개발을 통해 리모델링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초 리모델링 슬래브 신구(新舊) 접합부 연결 기술을 시작으로 올해 LG전자와 '리모델링 맞춤형 가전제품', 포스코 특수강건재를 활용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시스템'과 '모듈러 난방 급탕시스템'까지 개발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신축이나 재건축과 달리 설계, 인허가, 시공에 이르기까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활용하여 리모델링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하는 한편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공간을 향한 도전으로 세상에 가치를 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국내외 기업과 협업을 통해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본격화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와 협력을 통해 울산항에서 70km 떨어진 해수면에 750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울산광역시 전체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발전 건설을 위해 지난 10월 국내 해운사인 남성해운, 해상풍력 개발사인 HA-Energy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사업 전용 선박과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해 울산 풍력발전사업을 비롯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운송·설치(T&I) 분야를 선점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포스코이앤씨는 이차전지 소재 원료 확보를 위한 해외자원개발부터 양극재, 음극재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생산까지 수직 통합한 세계 유일의 이차전지 소재 공급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공급망을 형성하는 등 미래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준비를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8월 글로벌 해상풍력 선두기업인 에퀴노르와 ‘울산 반딧불이’, ‘후풍·추진’ 해상풍력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4월에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 국제인증기관인 DNV와도 통합하중해석, 인증프로세스 등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해 협업하는 등 해상풍력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