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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줄어든 주택 실적…플랜트·해외수주 확대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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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줄어든 주택 실적…플랜트·해외수주 확대로 방어

플랜트와 해외 수주 확대...2023년 목표 달성 가능
플랜트 부문서 약 2.4조 수주…3분기 해외 실적, 전년 대비 6배 상승

DL이앤씨 3분기 실적보고서. 사진=DL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DL이앤씨 3분기 실적보고서.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플랜트 부문이 지난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5조원에 육박했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지난해 1조원대로 ‘뚝’ 떨어진 가운데 플랜트 부문에서 전년보다 1조원 이상 상승한 일감을 확보해서다.

플랜트 사업과 해외사업 등 비주택 사업으로 눈을 돌린 DL이앤씨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신규 수주의 경우 국내 주택사업이 주춤했지만 플랜트와 해외 실적이 확대되며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74억원, 영업이익 803억 원, 순이익 67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30.9%, 순이익은 58% 줄어들었다.

반면 작년 수주 실적은 10조6369억 원으로 지난 2022년 같은 기간(7조4563억 원)과 비교해 42.7% 늘었다.

특히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2조4171억 원의 신규 수주를 거둬 2022년 같은 기간보다 154.2% 늘었다.

DL이앤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사업 부문 별 매출은 △주택건축 2조3968억원 △토목 6157억원 △플랜트 6976억원이다. 주택건축과 토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6%, 2.8% 감소했고 플랜트는 41.6% 증가했다.

이처럼 DL이앤씨는 플랜트 부문이 급감한 도시정비사업을 대신해 수주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발전소 현대화사업 수주로 전년보다 수주액이 1조원 이상 상승하며 지난해 초 제시했던 수주 목표 3.5조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0월 16일 공사금액 3930억원 규모의 부천열병합발전소 1, 2호기 현대화 사업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부천열병합발전소 운영사인 GS파워가 발주한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로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발전용량이 450MW에서 1000MW로 확대된다.

부천열병합발전소 1, 2호기 현대화 사업 건설공사 수주로 DL이앤씨는 약 2.8조원의 신규 플랜트 수주를 달성하며 지난해 플랜트 부문 수주 목표인 2.7조원을 넘어섰다.

플랜트 부문과 비교해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해외 계약액도 지난해와 비교해 약 6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DL이앤씨의 해외 수주 실적은 7504만9000달러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엔 4억6118만3000달러로 6배 이상 상승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주택사업 원가율 상승은 시작됐고 2024년에는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플랜트 실적 기여도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