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종→3종 상향...구청 중재로 갈등 잦아들어
오는 2월 정비구역 입안제안서 제출
오는 2월 정비구역 입안제안서 제출

1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3단지가 정비구역 입안제안 동의율 72%를 넘겼다.
목동3단지는 다음 달 서울시의 공공기여 결정에 따라 해당 구청에 정비구역 입안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도 추진 중으로 이달 말까지 동의율 50% 목표로 동의서를 걷고 있다. 현재 신속통합기획 동의율은 47%를 달성했다.
한편 과거 논란을 빚었던 종 상향 문제 역시 구청의 중재로 갈등이 잦아들면서 재건축에 훈풍이 불고 있다.
목동 1~3단지는 목동 1~14단지 재건축 단지 중 유일하게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주민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종 상향을 요구했다.
이후 서울시는 늘어난 용적률의 20% 수준을 공공기여 임대주택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종 상향을 제안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하지만 양천구청이 공공기여 방식을 임대주택 대신 개방형 녹지인 ‘목동 그린웨이(가칭)’를 조성하도록 제안하면서 서울시와 주민들의 갈등을 중재했다.
목동 그린웨이는 국회대로 공원과 안양천을 연계한 개방형 공공녹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목동 1~3단지 주민들은 일반 분양주택을 늘려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고 서울시의 공공기여 요건도 충족시킬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2월 도시건축공동개발위원회를 열고 목동 1~3단지 종 상향을 위한 공공기여 조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임인빈 목동3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은 “3단지는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로 재건축사업의 출발이 늦은 감이 있었다”며 “지난달부터 주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동의율 72%를 달성했다”며 “서울시의 공공기여 결정에 따라 정비구역 입안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