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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건설사, 중도금 이자도 못갚아…지방 건설사 위기감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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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건설사, 중도금 이자도 못갚아…지방 건설사 위기감 '팽배'

주택·토목 공사 위주 중소형 건설사 피해 커
경남 남명건설 등 지방 건설사 법정관리 신청 '속속'
지방 청약시장 무관심에 청약 미달 속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사태로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 건설사들의 `돈맥경화` 현상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사태로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 건설사들의 `돈맥경화` 현상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사태로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 건설사들의 `돈맥경화` 현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주택이나 토목 공사를 해왔던 중소형 건설사 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에 기반을 둔 중견 건설사 한국건설이 시공 중인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수분양자들이 최근 대출 실행 은행으로부터 `중도금 대출이자 독촉`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자는 "시공사인 한국건설이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중도금을 추가로 대출해 줄 수 없다"며 "건설사 측이 중도금 이자를 내지 않았으니 수분양자가 직접 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국건설이 시공 중인 오피스텔은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이 이뤄졌다. 하지만 한국건설 측이 내야 할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하며 수분양자가 대출받은 은행에 1세대당 한 달에 70만원 가량을 대신 내야 하는 처지에 몰린 것이다.

현재 건설업계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지방에 거점을 두고 주택이나 토목 공사를 중점적으로 해왔던 중소형 건설사 들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에는 지방에서도 손에 꼽히는 건설사들까지 법정관리 문턱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한 경남 김해에 있는 남명건설은 일부 사업 공사비 회수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실패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남명건설은 자체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경남 도내 8위 건설사다.

지난 2022년 기준 울산 지역 공사 실적 2위 세경토건 역시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울산 1위 토목·건축업체 부강종합건설도 이달 초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방에서는 청약자가 `0명`인 단지도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일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 라온하이트' 아파트 일반공급 1순위 접수 결과 60가구 분양에 신청자가 '0명'을 기록했다. '후포 라온하이트'아파트는 후분양 단지로 이달 중 입주가 예정된 단지였다.

선광건설이 시공하는 충북 제천 '제천 신백 선광로즈웰'도 209세대를 공급하는데 신청자가 1명에 그쳤다.

남광토건이 경기 안성에 시공하는 '하우스스토리 퍼스트시티' 역시 468세대 모집에 8명이 접수했고 보해토건이 부산에 건설하는 '보해 선시티 리버파크'는 208세대 모집에 17세대만 청약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 자금경색 현상은 특히 지방 건설사들에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