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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시장 '찬서리'...거래 줄고 미분양 주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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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시장 '찬서리'...거래 줄고 미분양 주택 '급증'

작년 12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9321건...전월 대비 19.8% 하락
작년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 1만31가구...한달 사이 3000가구 급증
거래량 줄고 미분양 주택 증가...집값 하락 국면 진입 신호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이 9321건으로 전월 1만1619건 대비 19.8% 줄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이 9321건으로 전월 1만1619건 대비 19.8% 줄었다. 사진=뉴시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고금리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발 리스크 확산 등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찬서리가 내리고 있다. 매매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미분양 주택도 급증하고 있어서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이 9321건으로 전월 1만1619건 대비 19.8%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만건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월(6332건)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줄어들며 다시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등 정부의 정책 상품 판매가 줄줄이 종료된 게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란 지적이다.
이처럼 거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양호한 분양 성적을 이어오던 수도권에서 조차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31가구로 한달 사이 43.3%(3033가구)나 급증했다.

수도권에서 작년 1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다. 경기도는 5803가구로 전월(4823가구) 대비 20.3% 늘었다. 인천은 3270가구로 전월(1298가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서울도 81가구(9.2%) 늘어난 958가구로 집계됐다.

그동안 수도권 분양시장은 지방에 비해서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분양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청약자들이 계약을 대거 포기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분양한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는 무려 100대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자 계약 포기자가 속출하면서 2차에 걸쳐 무순위 청약에 나섰지만 완판에 실패했다.

같은 시기 분양에 나섰던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도 최초 청약 때 6대1의 양호한 경쟁률을 보였지만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가 나오면서 미계약 물량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한국자산관리연구원 관계자는 "선행지표인 부동산 거래량이 줄고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것은 집값이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대출 규제 강화, 실물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건설업과 부동산 시장의 위축 흐름이 최근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