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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재무 건전성 '빨간불'...PF 대출잔액 '612억'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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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재무 건전성 '빨간불'...PF 대출잔액 '612억' 인수

수원 오피스텔 개발사업 채무인수...책임준공 기한 넘겨
입주 앞두고 부실 시공 논란...입주 시기 가늠 어려워
재무 건전성 위험 신호...사업 포트폴리오 편중 해결 '숙제'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2지구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전경. 사진=금호건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2지구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전경.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의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수원 오피스텔 개발사업 차질로 600억 가량의 PF 대출잔액을 떠안게 되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금호건설은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1단지' 오피스텔 공사와 관련해 시행사 인피니플러스의 PF 대출잔액 612억원 채무 인수를 결정했다.

금호건설은 책임준공 조건으로 수원 오피스텔 개발사업의 시공사로 나섰지만 대출약정상 기한을 넘기며 PF 대출잔액을 떠안게 됐다.

금호건설이 지난 2021년 12월 체결한 해당 개발사업 신축공사 계약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달까지 공사를 마치고 같은 달 말에 입주를 시작했어야 했다.

하지만 금호건설은 아직까지 준공 마지막 절차로 볼 수 있는 사용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기간 내 입주를 못한 상태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하 주차장 누수·균열 등 부실 공사 의혹이 불거지며 입주 예정자들이 수원시청에 해당 오피스텔 사용승인 불허를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이고 있는 등 입주 시기를 가늠할수 없어 언제 공식적으로 공사를 마칠 수 있을지 안개속이다.

이처럼 금호건설이 높은 PF 우발채무가 있는 상태에서 이번 채무 인수가 더해지며 수익성 개선마저 여의찮아 보이자 경영 리스크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호건설의 PF 우발채무는 6740억원 수준으로 자본금 1862억원 대비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2조21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559억원 대비 61.0%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208억원 대비 96.2%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재무적 위험에 직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주택사업에 너무 편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호건설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건축 76%, 토목 17%, 플랜트 6%, 기타 1%로 건축, 특히 주택 부문에 쏠려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1단지 책임 준공과 관련해 "현재 분양 완료된 세대의 분양 잔금 수금 시 채무인수액 전액을 상환할 수 있다"며 “PF 대출 규모의 경우 6740억원으로 기록돼 있지만 이 중 2908억원은 워크아웃 당시 발생했던 손실추정액을 출자전환 채무로 확정돼 반영됐고 실제 채무는 1747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