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악성 물량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몰린 지방에서는 늘어난 이자 부담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지방 건설사는 이미 지어놓고 분양이 안된 악성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갈수록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2000여 가구로 1년 전 대비 4000여 가구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만200여 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한편 국내 건설사들 중 상당수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76.4%가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서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답했다. 최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답변도 38.3%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중소건설사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학과 관련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방 중소건설사들의 자금난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건설사들의 부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양질의 부동산 파이낸싱(PF) 현장을 지원하고 본 PF도 열어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