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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 한양아파트, 현대-포스코 수주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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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 한양아파트, 현대-포스코 수주전 ‘가열’

여의도 한양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한양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인 한양 아파트가 시공사 재선정에 나서면서 포스코와 현대건설이 다시 한번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연다. 안건은 시공사 선정·계약체결과 시공사 입찰보증금 사업비 전환 승인 등이 상정됐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기존 588가구 규모 단지를 최고 56층, 5개 동,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규모로 바꾸는 사업이다.

단지 시공권을 두고는 지난해부터 수주 경쟁을 벌이던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다시 맞붙었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시공자 선정 입찰에 나섰으나 서울시가 시공사 선정 과정에 위법사항을 발견하면서 5개월가량 선정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와 함께 3.3㎡당 798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공사비 조건을 내세웠다. 총사업비 1조원도 책임조달하기로 했다. 혹시 시행자의 자금 부족이 발생하더라도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여의도 한양에서 제안한 공사비 7020억원 대비 약 142% 규모의 자금을 책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도 제안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분양수익을 높이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여의도 최초의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을 앞세웠다. '하이퍼엔드'는 하이엔드보다 더 고급화를 내세운 명품 주거단지다.

현대건설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단지명을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로 제안했으며 글로벌 설계 디자인 그룹 SMDP 및 세계 제일의 조경 디자인 그룹 SWA와 협업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했다. 동일 평형 입주시 전액 환급받을 수 있는 '분담금 0원' 조건도 내걸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직접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수주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