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계획된 공공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의 ‘국제설계공모’가 이달 발주될 예정이다. 가덕도신공항은 3500m 길이의 활주로, 항공기 74대 규모의 계류장, 20만㎡ 규모의 여객터미널, 접근도로 및 철도 등을 갖춘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구축된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1975년 턴키 방식이 도입된 뒤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지난 1월 31일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발주계획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규모가 가장 큰 부지조성 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며 발주를 거쳐 올해 말에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가 개항목표인 2029년까지 4~5년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보면 이 공사를 수주한 컨소시엄은 매년 2조 원이 넘는 토목부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컨소시엄인 점을 감안해도 건설사별로 수천억 원의 매출이 가능한 셈이다.
2022년 기준 토목 공사실적 기성액 1위인 현대건설의 국내 토목부문 매출이 1조1906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단일공사로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또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복합공사 수주 실적을 확보해 추후 대형 사업 수주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건설사들의 경우 가덕도신공항 입찰에 앞서 여러 준비를 갖춰 놓은 상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해양공학 석학인 가와사기 마사기 오사카대학교 교수를 영입해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연관된 해양 신공간 건설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가덕도신공항 관련 수주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고 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