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에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이 무산 위기를 딛고 계속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자금 조달 기한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SPC) 카마존의 자기 자본 증자 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카마존의 자본금 확보 기안은 지난해 말까지였다.
이 업체는 증자 기한인 지난해 말까지 자기 자본 496억원을 조달하지 못했으나 IPA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도록 기한 연장 결정을 했다.
이번 연장으로 카마존은 오는 6월 30일까지 총사업비 2480억원의 20%인 49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IPA에 증명해야 한다.
IPA 관계자는 "업체는 자기자본 증자 기한을 14개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6개월만 연장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며 "불가피하게 행정절차가 연장된 점과 업체와의 계약·약정 내용 등을 분석해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은 친환경·최첨단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 대상지는 인천 남항 배후단지 39만1155㎡(약 12만평)로 전체 사업비는 4370억원(1단계 2480억원)에 달한다.
IPA는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0%가량을 처리하는 인천항에 첨단 수출단지를 만들기 위해 공모를 거쳐 지난해 5월 신영·중흥토건·오토허브셀카·신동아건설·리버티랜드 등 5개 회사가 설립한 카마존과 사업추진계약을 체결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