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통신판매중개업 추가
현대건설, 수소 에너지사업 추가·GS건설은 통신판매업 예고
현대건설, 수소 에너지사업 추가·GS건설은 통신판매업 예고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 본사에서 열린 제7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수소 에너지사업을 추가했다.
또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분해하고 수소를 생산·저장·공급할 수 있는 플랜트 시설을 말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소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이 기지는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내에 위치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로 조성되고 있다. 준공 후에는 2.5MW 용량의 전기를 활용해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착공했으며, 올해 3분기(7~9월)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다.
앞서 지난 14일 삼성물산도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제61기 주주총회를 열고 목적사업에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추가했다.
삼성물산은 수소 사업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정관에 수소 발전 및 부대사업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며, 건설 부문은 김천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그린수소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통신판매중개업도 추가했다. 홈플랫폼 ‘홈닉(Homeick)’과 빌딩플랫폼 ‘바인드(Bind)’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통신판매중개란 거래 당사자간의 거래알선을 통해 수수료를 취하는 업태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이나 ‘컬리’, 건설에서는 ‘직방’이나 ‘다방’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신사업을 통해 수익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GS건설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통신판매업은 전기통신매체나 광고물을 활용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를 진행하는 사업으로, 온라인 쇼핑몰 운영이 대표적인 예다.
GS건설은 신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 공개를 자제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통신판매업 추가가 모듈러 주택 사업 확장을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형건설사들이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단순히 사업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저한 검토를 거쳐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