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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서울 민간 입주 물량 7500가구 불과…전세 시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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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서울 민간 입주 물량 7500가구 불과…전세 시장 우려

규제 묶인 메이플 자이 제외하면 4000가구 수준
9일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신축 공동주택 사용검사(준공) 임박 건설현장' 자료에 따르면 8월 이전 준공검사를 앞둔 서울 내 아파트는 1만 2174가구다. 이 가운데 38.3%인 4667가구는 청년안심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물량이며, 나머지 7504가구만이 민간에서 실입주 가능한 물량으로 분류됐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9일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신축 공동주택 사용검사(준공) 임박 건설현장' 자료에 따르면 8월 이전 준공검사를 앞둔 서울 내 아파트는 1만 2174가구다. 이 가운데 38.3%인 4667가구는 청년안심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물량이며, 나머지 7504가구만이 민간에서 실입주 가능한 물량으로 분류됐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8월까지 입주를 앞둔 아파트가 약 1만 2000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청년안심주택 등 공공임대 물량을 제외한 민간 실입주 가능 물량은 더 줄어든 약 7500가구에 불과해 전세 시장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신축 공동주택 사용검사(준공) 임박 건설현장' 자료에 따르면 8월 이전 준공검사를 앞둔 서울 내 아파트는 1만 2174가구다.

최근 10년(2013~2022년)간 연평균 3만 3595가구가 입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중 38.3%인 4667가구는 청년안심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물량이며, 나머지 7504가구만이 민간에서 실입주 가능한 물량으로 분류됐다. 주요단지로는 △메이플자이 3307가구 △중화1구역 재개발 1055가구 △행당7구역 재개발 958가구 △서대문 센트럴아이파크 827가구 등이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장기 평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입주 물량이 전세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규모가 가장 큰 메이플 자이(3307가구)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되는 단지로 실거주 의무가 부과된다. 또 해당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돼 전세 공급 자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입주 물량이 적으면 임대 물건이 줄어들고, 이는 전세시장 수급 불안을 유발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체적인 물량만 보면 부족하지 않아 보일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전세로 나올 수 있는 가구는 많지 않다”며 “하반기에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면 전세시장 불안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임대 물건의 유통을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거래를 제한하는 규제는 전세시장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실거주의무나 토지거래허가제처럼 임대 공급을 막는 규제는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상승했다. 4월 21일 조사부터 3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정주 여건 우수한 역세권, 신축 아파트,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