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에너지저장장치(EESS, Energy Storage System) 화재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배터리 관리 진단 기술 협력에 나선다.
한전은 지난 14일 전력연구원에서 ‘ESS 산업 활성화 및 안전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전이 자체 개발한 ‘지능형 배터리 열화관리 시스템(BiMS)’을 한국전기안전공사가 관리하는 민간 ESS 설비 10개소(100MW)에 적용하여 실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ESS 안전관리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한전이 개발한 BiMS는 배터리시스템의 가장 작은 단위인 배터리 셀(cell) 단위까지 상태를 감시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알고리즘을 활용해 정확한 시스템 상태 측정으로 위험요소를 사전 예측할 수 있어 기존 제작사 배터리관리시스템 대비 차별화된다.
실제 BiMS는 한전이 운영하는 전체 1404㎿ ESS 중 1052㎿에 운영하고 있으며, 제작사 시스템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진단 알고리즘 오류와 잠재 위험 셀을 검출하는 등 취약점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한전은 이번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환경에 대한 최적화를 구현하고 고객 니즈파악을 통한 비즈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또 한전 소유의 해외 ESS 설비에 적용해 관련 기술의 해외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ESS 산업현장의 안전관리가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ESS 안전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