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는 일본 제조업의 중심지인 주부(中部) 지역을 겨냥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기술 확산을 지원하는 사업을 23일까지 개최했다.
23일 코트라에 따르면, 도요타 본사가 소재한 아이치현은 일본 47개 도도부현 중 46년 연속으로 제조업 출하 규모에서 1위를 지켜온 일본 제조업의 심장부다. 코트라 일본지역본부는 중부 산업권을 중심으로 △미래차 부품 △모빌리티 혁신 기술 △소비재의 3가지 분야에서 진출 기회를 연이어 모색했다.
코트라는 지난 20일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사들의 공장이 소재한 아이치현 안조시에서 ‘한일 K-테크 파트너링 전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내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일본 부품 공장이 필요로 하는 혁신기술 수요를 겨냥해 기획됐다.
△자율주행 △차세대 배터리 △SDV 관련 프로그램 등 미래차 혁신 기술을 보유한 15개 국내기업이 참여했으며, 320여 명의 부품사 조달본부 및 선행개발본부 담당자가 전시장을 찾은 가운데 △수출·개발상담회와 △제품 쇼케이스가 마련됐다. 현장에서 총 246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으며, 다양한 후속 비즈니스 연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상담회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 등 5개사는 21일 코트라 나고야무역관 K-테크캠프에서 개최된 ‘2025 한국 유망 스타트업-일본 투자가 밋업데이’에 참여했다. 피칭 세션에는 메이난M&A, 무사시정밀 등 나고야 지역을 대표하는 벤쳐 캐피털과 새로운 혁신기술을 찾는 일본기업 4개사가 참석하여 우리 스타트업의 기술력 및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또 지난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는 일본 대표 대형 유통기업인 돈키호테(Don Quijote)가 방한하여 ‘2025 K-소비재 1대 1 수출상담회’가 개최됐다. 돈키호테 측은 이번 사업 참여를 신청한 258개 국내기업 중 20개사를 우선 선별하여 1차 온라인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중 양측 수요가 일치한 △화장품 △식품 △생활잡화 △패션소품 등 국내 소비재 기업 10개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상담했다.
돈키호테는 일본 전역 640여 개의 대형 매장에서 해외 트렌드 상품을 빠르고 유연하게 판매하는 유통사로 잘 알려져 K-브랜드 유통 확대의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수출계약이 이뤄진 제품은 우선 일본 주부 지역 매장에서 판매되고, 시장 반응에 따라 전국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박용민 일본지역본부장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과의 협력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일본 시장 내 여러 분야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재발견’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산업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