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공전 주기 지구와 판박이… NASA, 외계 행성 'HD 137010 b' 전격 공개
1,419조 km 거리지만 은하계에선 '옆집' 수준… 기존 발견보다 4배 더 가까워
화성보다 추운 영하 68도 혹한… '두터운 대기'가 생명체 거주 가를 마지막 열쇠
1,419조 km 거리지만 은하계에선 '옆집' 수준… 기존 발견보다 4배 더 가까워
화성보다 추운 영하 68도 혹한… '두터운 대기'가 생명체 거주 가를 마지막 열쇠
이미지 확대보기IT·과학 전문매체 퓨처리즘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각) 천문학자들이 지구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특징을 가진 외계 행성 후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천체 물리학 저널 레터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HD 137010 b’로 명명된 이 암석 행성은 크기와 공전 주기 면에서 지구의 완벽한 '복제판'에 가깝다. 태양과 유사한 항성을 약 355일 주기로 공전하며, 크기 또한 지구와 거의 일치해 ‘지구의 쌍둥이’로 불리며 학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집 앞마당 수준”… 150광년이 ‘가깝다’고 말하는 이유
이번 발견에서 학계가 가장 흥분하는 지점은 ‘근접성’이다. 연구 공동 저자인 첼시 황 연구원은 “이 행성이 흥미로운 이유는 우리 태양계에서 불과 150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150광년은 약 1,419조 km라는 상상 불가능한 거리다. 하지만 지름이 10만 광년에 달하는 우리 은하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실상 ‘우주적 이웃’이나 다름없는 거리다. 실제로 과거 생명체 거주 가능 행성으로 꼽혔던 ‘케플러-186f’보다 4배나 더 가깝고, 별의 밝기는 20배나 밝다. 이는 현대 인류의 관측 기술로 대기 성분을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정밀 분석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화성보다 추운 척박함… ‘이산화탄소 대기’가 운명 결정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행성이 공전하는 항성 ‘HD 137010’은 우리 태양보다 온도가 낮은 ‘K형 오렌지색 왜성’이다. 이로 인해 행성이 받는 에너지는 지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예상 표면 온도는 섭씨 영하 68도 이하로 화성보다 춥다.
결국 생명체 거주의 핵심은 ‘대기 성분’에 달려 있다. 연구진은 이 행성이 지구보다 훨씬 풍부한 이산화탄소 대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강력한 온실효과를 통해 열을 가두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온화한 환경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주적 고립’ 탈출할 결정적 단서 될까
이번 발견은 NASA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통과 현상(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며 빛이 가려지는 현상)’을 재분석하며 이뤄졌다. 학계에서는 확증을 위해 세 번 이상의 통과 관측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오지만, 천문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행성 탐사의 ‘교과서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낙관하고 있다.
인류가 광활한 우주에서 혼자가 아님을 증명할 결정적 단서가 될지, 전 세계 과학계의 시선이 150광년 밖 ‘오렌지색 별’을 향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