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이 새로 선보인 ‘에르메스 오렌지’ 색상의 아이폰이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부진했던 현지 판매를 반전시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최근 출시된 애플의 신형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특히 선명한 주황색 프리미엄 모델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판매 회복을 이끌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아이폰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해 260억 달러(약 38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애플 전체 매출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디자인 변화가 중국에서 애플을 ‘지위의 상징’으로 다시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형에서 즉각적으로 신제품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점이 교체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선명한 주황색 모델이다. 소비자들은 이 색상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상징색에 빗대 ‘에르메스 오렌지’라고 부르고 있다. 애플은 공식 명칭으로 ‘코스믹 오렌지’를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연구책임자는 “단순해 보이지만 외관에서 드러나는 뚜렷한 변화, 특히 강렬한 오렌지 색상이 초기 교체 수요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중국 내 판매 반등은 약 3년간 이어졌던 침체를 뒤집은 것이다. 그동안 애플은 화웨이, 비보, 샤오미 등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점유율 하락에 직면해 왔다.
애플은 미중 갈등에 따른 관세 리스크와 인공지능(AI) 전략 부진으로 주가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글로벌 아이폰 수요 회복에 힘입어 최근 일주일 사이 주가가 7%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 중인 스마트폰 보조금 정책도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6000위안(약 126만 원) 이하 스마트폰 구매 시 최대 500위안(약 10만5000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기본형 아이폰 17 모델이 수혜를 봤다.
한편,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인 하모니OS 관련 사용자 불만이 이어지며 지난해 말 분기 기준 판매량이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쟁사 부진도 애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주황색을 ‘성공’을 의미하는 발음과 연결해 해석하며 “모든 소원이 오렌지가 되길 바란다”는 문구를 온라인에 공유하고 있다. 한 인플루언서는 “주황색을 고르면 누구나 이게 최신 아이폰 17이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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