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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업황 부진에도 실적 '양호'...분양률 높고 이익률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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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업황 부진에도 실적 '양호'...분양률 높고 이익률 증가세

지난해 말 기준 분양률 95.94%...올해 1분기 순이익률 5.98% 증가
PF 우발채무 줄고 부채비율 감소...수주 잔고도 안정적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2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진=현대산업개발이미지 확대보기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2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진=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업 침체에도 미분양 물량이 적고 이익률도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3일 공시한 예비투자설명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미분양 세대는 1401세대로 분양률은 95.94%”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공급한 주택 또는 회사가 보유한 사업장에 대한 분양률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지역별 사업금액은 서울과 수도권이 63.4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분양률은 각각 97.21%, 94.71%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순이익률은 2023년 말 4.13%에서 올해 1분기 5.98%로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도 올해 1분기 11.77%로 2023년(9.09%) 대비 2.68%포인트(p)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023년 4.66%에서 지난 1분기 5.96%로 1.3%p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서울원아이파크 착공 및 수원아이파크시티 10단지 준공 등 자체주택사업부문의 이익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PF 우발채무는 2조2040억원으로 2022년 2조4721억원, 2023년 2조5302억원 대비 축소됐다.

충당부채도 올해 1분기 말 기준 533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5% 감소했다. 충당부채란 현재 채무 이행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채무를 의미한다.

부채비율과 수주 잔고 역시 안정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8.58%다. 지난해 말 139.58%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상장 건설사 34곳의 평균 부채비율이 203%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다.

수주 잔고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31조5664억원으로 2022년(31조6430억원), 2023년(30조4052억원), 2024년(31조314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큰 변동성 없이 견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자체주택 잔고의 경우 1분기 말 기준 9조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중 서울·수도권 비중은 67%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차입금은 늘어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총 차입금은 2023년 2조943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5118억원으로 19.9%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차입금의존도 또한 28.95%에서 32.34%로 3.39%p 늘어났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다소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2022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경우 -1조7351억원을 기록했으나 2023년은 6402억원이 유입됐고 지난해에도 3144억원을 거둬들였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채권이 전년 동기 대비 177.2% 증가하며 –955억원으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 경기의 악화 분양율이 저조해져 현금창출 능력이 저조해지거나 매출채권 및 미청구공사 규모가 증가할 경우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