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하나카드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 올다무는 소비금액· 이용자 수·이용건수 모든 지표에서 2024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면세점은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우선 올리브영은 외국인 쇼핑업종 이용자중 중 34.7%가 올리브영을 방문할 만큼 일상 소비채널로 안착했다.
또 다이소는 소액 생활용품이 중심이지만, 이용자 수가 46% 증가하며 전체 외국인 쇼핑업종을 이용한 고객의 14.5%가 방문하는 인기 매장으로 부상했다. 특히 ‘한국 오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국가별 여행객들의 소비 특징을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 2024년 기준 면세점 이용액이 전체 쇼핑 소비액의 53.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전통적인 소비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리브영 이용액은 전년 대비 78.9% 증가, 무신사 이용액은 542.1% 급증해 K-뷰티·패션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줬다.
대만은 전체 쇼핑 이용금액 중 면세점 이용액 비중이 58%로 높은 수준이지만, 올리브영이 전년대비 매출액 169.1%증가하였고 무신사 376.6%의 증가로 성장률이 돋보이며 올다무 전체 소비가 증가했다. 이는 대만 소비자들이 한국에서의 실용형 소비에도 적극 나섰다.
미국 역시 무신사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246.4% 증가를 기록했고, 올리브영 77.3% 증가 및 다이소 26.8% 증가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면세점 소비금액 비중은 쇼핑업종 지출액 중 18.3%수준으로 낮으며, 건당 소비액도 227,534원 수준으로 평균 대비 낮아 전통적 명품소비보다는 실속형 소비와 K-브랜드 소비가 두드러진 국가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은 면세점 소비액이 전체 쇼핑이용 금액의 33.4%로 여전히 면세점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리브영 이용액도 전년 대비 106.9% 증가해 점진적인 소비 다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싱가포르는 전체 쇼핑 이용액 중 면세점 이용액 비중이 47%로 여전히 강세지만, 23년 대비 다이소 이용액이 45.9% 중가, 무신사 이용액이 226.5% 증가하는 등 실용형 채널에서도 꾸준한 이용 증가가 나타났다 싱가포르 소비자가 실용성과 품질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성향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