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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악성 미분양 12년 만에 최대...주택 공급 3대 지표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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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악성 미분양 12년 만에 최대...주택 공급 3대 지표 모두 감소

5월 주택통계 발표…전국 미분양 6만6678가구로 전달 대비 줄어
준공 후 미분양 2만7013가구...2023년 8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
인허가·착공·준공 등 주택 공급 지표 일제히 감소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 1만5306가구, 비수도권 5만1372가구 등 총 6만6678가구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 1만5306가구, 비수도권 5만1372가구 등 총 6만6678가구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주택 거래는 줄어들며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공급의 3대 지표인 인허가·착공·준공 등이 감소하며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 1만5306가구, 비수도권 5만1372가구 등 총 6만6678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599가구(3.8%), 비수도권은 516가구(1%)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전국 일반 미분양 주택은 줄었으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13가구로 전월 대비 2.2%(591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2013년 6월(2만7194가구)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준공 후 미분양의 83%(2만2397가구)는 지방에 몰려 있다.

대구가 3844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3357가구), 경남(3121가구), 부산(2596가구)이 뒤를 이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전북으로 312가구(42.3%)가 증가한 1049가구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6만2703건으로전월보다 4.2%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주택매매는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여파로 4∼5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5월 거래량은 1만865가구로 전월 대비 9.6% 줄었다.

서울의 5월 주택 거래 중 아파트 거래는 7천221건으로 전월보다 10.1%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인허가·착공·준공 등 주택 공급 지표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 전국 주택 건설 실적. 사진=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인허가·착공·준공 등 주택 공급 지표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 전국 주택 건설 실적. 사진=국토교통부


인허가·착공·준공 등 주택 공급 지표도 일제히 감소했다.

5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2만424가구로 전월(2만4026가구) 대비 15.0% 감소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인허가 실적은 11만438가구로 전년 동기(12만5974가구) 대비 12.3% 줄었다.

착공은 1만5211가구로 전월(2만5044가구) 대비 39.3% 감소했다.

준공(분양) 실적 또한 1만1297가구로 전월(2만214가구)과 비교해 44.1% 감소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분양은 5만2982가구로 전년 동기(9만840가구) 대비 41.7% 줄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