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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부동산 대책 한달...아파트 청약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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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부동산 대책 한달...아파트 청약 양극화 심화

서울 강남권·신도시 아파트 청약마감 성공
평택·용인·부여·제주·부산 등선 미달 속출
대출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집중
“고분양가·비선호 단지 청약 수요 줄어”
지난 11일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서 고객들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 15일 실시된 청약 1순위 접수 결과 522가구 모집에 6831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13.0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1일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서 고객들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 15일 실시된 청약 1순위 접수 결과 522가구 모집에 6831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13.0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6.27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과 실거주 규제가 강화되면서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인기 지역에만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9일 청약 1순위 접수를 받은 광주 무등산 경남아너스빌 디원은 291가구 모집에 15명만 청약을 신청했다.

161가구가 배정된 전용 84㎡A타입은 9명만 청약을 신청했고 64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84㎡B타입은 3명만 분양을 신청했다. 또 66가구가 할당된 전용 84㎡C타입은 3명만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또 같은날 청약 1순위 당첨자를 모집한 부산 북항 월드메르디앙 그랑블루도 67가구 모집에 18명만이 관심을 보였고 부산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은 691가구가 필요하지만 186명만이 청약 당첨에 도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청약 2순위 접수까지 끝낸 단지에서도 비슷하다.

지난 21~22일 청약을 받은 제주 외도 성원상떼빌은 83가구 모집에 40명만 신청했다. 총 8개 주택형중 2개 타입만 마감에 성공했다. 586가구가 할당된 청주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도 489명만 분양을 원했고 6개 주택형 중 1개 타입만 마감됐다.

용인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은 961가구 모집에 191명만 관심을 보여 3개 타입 모두 마감에 실패했다. 충남 부여 골드클래스 역시 405가구가 배정됐으나 37명만 입주를 희망하면서 모든 타입의 주택형이 미달됐다.

또 지난 14~16일 진행된 김포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청약에서는 1435가구 모집에 413명이 신청했고 평택 브래인시티 메디스파크 로제비앙 모아엘가는 지난 8~9일 실시된 1·2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1200가구 모집에 불과 38명만 신청돼 마감에 실패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 지방 일부 아파트 단지에는 청약 신청자들이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진행된 서울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에서 총 4가구 모집에 22만4693명이 몰려 5만617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서울 오티에르 포레는 지난 8일 실시된 1순위 40가구 모집에 2만7천52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688.1대 1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22일 진행된 인천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 청약접수 결과 1056실 모집에 2518건이 접수됐고 지난 8일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43가구 모집에 총 3233건이 접수돼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김포에 공급되는 오퍼스 한강 스위첸 역시 706가구 모집에 1697건이 접수돼 평균 2.4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특히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는 지난 14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전용 105.46㎡ 1가구 모집에 무려 7만4051명이나 신청했다.

인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도 지난 15일 실시된 청약 1순위 접수 결과 522가구 모집에 6831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3.0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6.27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과 실거주 규제가 강화돼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흐름이 강화된 영향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전세대출 규제도 강화돼 청약 당첨 이후 잔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며 “이로 인해 하반기엔 일부 고분양가 단지나 비선호 입지에서는 청약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