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더리움 보유량 1% 돌파…비트코인보다 2배 빠른 속도"

3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SC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6월 초 이후 이더리움을 축적한 기업들이 전체 유통량의 약 1%를 매입했다”면서 “이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속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및 전통 자산의 토큰화에 대한 제도적 긍정론이 확산되면서 기관들의 관심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켄드릭은 “이더리움 기반 기업 재무 전략은 스테이킹 보상과 탈중앙화금융(DeFi)에서의 레버리지 기회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미국의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궁극적으로 이더리움 기업 재무 전략을 취하는 기업들이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10%까지 보유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는 현재의 10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SC는 기업들의 이더리움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말까지 이더리움 가격이 심리적·기술적으로 중요한 저항선인 4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켄드릭은 "이더리움의 최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현재 유통 중인 이더리움의 0.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5%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기업들도 이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의 경우 스트래티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한 후 유사 기업들이 등장하기까지 수년이 걸렸지만, 이더리움의 경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업 보유 개념이 이미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어 더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가 5% 보유 목표를 달성한다면, 전체 기업들이 이더리움 유통량의 10% 이상을 보유하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면서 “이는 현재 기업 보유량 대비 10배로 증가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공동 창업자 조 루빈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은 이더리움 재무 전략을 처음 도입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비트 디지털(Bit Digital)은 지난 6월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서 철수하고 이더리움 보유 및 스테이킹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는 더 이더머신(The Ether Machine)이 다이나믹스(Dynamix)와의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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