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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시간 외 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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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시간 외 9% 급등

리얼리티랩스 45억3000만 달러 영업 손실...월가 예상치보다는 적어
2024년 4월 22일 독일 하노버 무역 박람회장의 메타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 22일 독일 하노버 무역 박람회장의 메타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메타(Meta)의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9% 급등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 7.14달러, 매출 47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주당 5.92달러, 매출 448억 달러)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도 긍정적이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이 475억~50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461억4000만 달러를 웃돈다.

자본 지출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연간 자본 지출은 기존 640억~720억 달러에서 660억~720억 달러로 하단이 20억 달러 상향 조정됐다. 메타는 "채용과 관련한 보상 비용이 두 번째로 큰 비용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26년 비용 증가율이 2025년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의 메타버스 및 증강현실 개발 부서인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는 2분기 3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45억30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냈다. 다만 손실 규모는 월가 예상치보다는 적었다.

6월 기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 앱 제품군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34억8000만 명을 기록했다.

회사의 2분기 총지출은 27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총지출이 1140억~1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1130~1180억 달러) 대비 하단이 상향 조정된 수치다.

광고 부문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광고 매출은 465억6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439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메타는 지난 6월 AI 전략 전환의 일환으로 데이터 주석 스타트업 스케일 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하며 AI 채용 드라이브를 본격화했다. 스케일 AI의 알렉산드르 왕 최고경영자(CEO)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의 공동 수장이자 최고 AI 책임자로 합류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메타의 생성형 AI 모델 ‘라마 4’에 대한 개발자들의 미온적인 반응 이후 분위기 반전을 꾀한 조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비즈니스와 커뮤니티 양면에서 강력한 분기 실적을 냈다”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개인용 슈퍼인텔리전스를 구축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지난주 실적 발표를 통해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공개했고, 아마존은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