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6단지 재건축 속도 낸다…공정관리로 사업기간 7년 단축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는 '주택공급 촉진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목동6단지를 찾아 사업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단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 시장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지역을 찾아 사업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 시장은 신당9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을 방문해 정비사업에 걸리는 기간을 평균 18.5년에서 13년으로 5.5년 단축하겠다며 '주택공급 촉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목동 6단지에 대한 집중적 공정관리와 효율적 사업추진으로 5.5년에 1.5년을 더해 7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평균 18.5년이 걸리는 정비사업을 목동6구역에선 11.5년 만에 마치는 셈이다.
추가 단축의 핵심은 공정관리다. 서울시는 사전 병행제도를 도입해 순차적으로 추진하던 정비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는데, 목동6구역의 경우 시·구 협력은 물론 주민들의 협조도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목동6단지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조합 직접 설립 제도를 활용해, 정비구역이 지정된 지 9개월여 만에 조합설립 인가를 마쳤다.

서울시는 이번 목동6단지를 포함해 연말까지 14개 전체 단지 정비계획을 결정 고시 완료하고 민관공정관리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조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건축 이후 목동 일대에는 총 4만7458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14개 단지 거주 인구(2만6629가구)보다 1.8배 큰 규모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